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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글/영국여행정보

영국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2020년 2월 10일)

by 헨젤과 그레텔 2020. 2. 10.

 2월 10일 영국인 네 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아 총 8 명이 됐습니다.

 우리나라 17번째 19번째 환자가 다녀온 싱가포르 컨퍼런스에 다녀온 사람으로 프랑스 리조트를 거쳐 영국으로 오면서 영국에서도 "수퍼전파자"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지금 브라이튼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리조트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영국인 5명은 아직 프랑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항공사 이지젯은 이 영국인이 탑승한, 1월 28일 제네바에서 영국으로 돌아온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항공편 명은 EZS8481입니다.

 2월 9일 일요일 중국에 있는 자국민 이송 마지막 비행기가 200명을 태우고 영국을 도착했고 이들은 바로 격리,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심각하고 절박한 위협"이라고 하지만 아직 위험단계는 "moderate(보통)"에 머물고 있습니다. 영국당국은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위해 새로운 격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2월 7일 작성한 글입니다. (당시 확진 세 명)


 영국은 2월 6일 자로 세 번째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언론에서는 이제 처음 두 명은 모두 중국 국적을 가졌고 뉴캐슬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세 번째 환자는 첫 영국인이라고 발표합니다. 잉글랜드 사람인 걸로 만 나오고 어디서 어떻게 치료를 받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국가 전체의 동요를 우려하는 것 같네요.

 

 프랑스에서는 마스크 사용이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 한정돼 필요한 것이라며 일반인은 쓸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질병 증상이 없는 사람은 위생에 신경을 써 직접 예방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이면서요.

 

 제 주위에서는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직접적인 이야기보다 중국, 일본 정부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중국이 도시를 봉쇄시킨 것이나 그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도시를 빠져나간 상황이나 일본 정부가 크루즈선 정박을 허용하지 않고 있고, 스무 명이 넘는 일본인 환자가 있는데도 감염자 수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입니다. 모두가 감염자도 아니고 국가와 국가를 이동한 사람들에게 별다른 질병의 이유로 입항을 거부하는 것이 국제법상 맞는 행동인지 모르겠습니다. "상륙전 감염"이라니. 예를 들면 비행으로 온 사람이 감염됐었다고 돌려보내거나 비행기에서 못 내리게 하는 꼴이나 마찬가지죠. 감염자 수에 대한 보여주기식 대처 방법이 참 꼴불견입니다. 

 현재 감염자들은 각각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하지만 아직 전원 정밀검사를 하지 않은 체 감염자가 발생한 선박에 계속 격리돼있는 사람들의 심경은 어떨지, 따로 격리시설에 이송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저도 혼자 곰곰이 생각하게 되네요. 

 

 

 

 

 

 

아래는 2월 5일 작성 글입니다. (확진 2명일때)


이미 한국은 확진자 17명. 독일에서도 10명이 넘는 상황. 영국은 어떨까.

 영국에는 설 이후 중국에서 돌아온 두 명의 확진 환자가 있습니다. 대다수의 매체에서는 그 두 명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지만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적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잉글랜드 요크 대학교를 다니는 대학생으로 가족 한 명과 함께 현재 뉴캐슬의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증상이 일어나기 전과 일어난 후 모두 학교에는 나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은 우한 지역 자국민을 위해 세 번째 전세기를 일요일 일찍 중국으로 보낼 예정이며, 속보를 통해 중국 전역에 있는 영국인들에게 중국을 벗어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165명의 영국인이 후베이성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중 108명이 외교부를 통해 도움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일요일에 영국으로 돌아온 프랑스 비행기 안에 벨기에 여성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비행기에 탑승했던 탑승자 중 한 명을 제외한 영국인들은 모두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인 14일간의 격리를 시행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British Airway 와 Virgin Atlantic, 두 항공사는 이미 중국 운항을 중단했지만 몇몇 항공사들이 아직 다른 중국지역으로부터의 운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BBC에서는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지 않지만, 일부 매체에서 수천 명의 중국발 비행기를 탄 승객들이 아무 검역 없이 영국으로 이미 입국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중국에서 이미 1차 검사를 통해 출국을 시키고 있다. 중국 내 확진자는 중국을 벗어나지 못한다."라며, 혹시라도 확진자가 있는 나라에서 영국으로 귀국한 사람 중 몸이 불편한(feeling unwell) 사람은 실내에 머무를 것과 의료 서비스 NHS 111로 연락을 하라고 지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보건당국은 우한 여행이 금지되기 직전 우한에서 온 사람들 239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없고, 마트나 사람이 많은 실외를 돌아다님에 있어 아직까지 낯선 저와 스몰토크도 많이 나누며 눈치를 주지는 않습니다만, 주위 다른 유럽 지역에 있는 지인들의 경험으로는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인종차별이 조금 더 심해지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 파리, 바르셀로나와 독일 지역에서 특히 그렇게 보입니다. 한국인이지만 중국인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무척 경계를 하고 심지어 욕을 먹는 상황도 종종 들리고 있는데 제가 만약 그런 일을 당하더라도 화는 나겠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미 여행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조심히 안전히, 여행을 계획 중인 분이라면 염두에 두실 사항이라 생각하여 이렇게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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