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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글/영국생활24

스코틀랜드 3년 사용기 3년이니까 나도 써봐야지... 누군가 북유럽에서 3년을 생활하고 책을 썼다. 그리고 그가 한국과 그 나라를 비교하는 인터뷰가 담긴 기사를 봤다. 속에서 끓어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었고 이에 이견을 적은 내 인용 트윗은 리트윗과 인용이 계속 늘었다. 생각해보니 여기서 만난 어떤 사람도 스칸디나비아의 어느 국가보다 스코틀랜드가 더 잘났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어떻게 대한민국과 유럽의 국가를, 그곳에서 “3년” 지낸 사람이 그들의 삶이 우리나라사람보다 행복하지만은 않을거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 이해할 수 없었다. 나라와 나라를 비교하는데 어느 한 나라의 잘못이 우리나라의 행복을 말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주재원으로 지냈다는 그 사람의 이야기는 포퓰리즘이자, 해외 경험이 없는 대다.. 2022. 9. 16.
빚쟁이, 스코틀랜드에서 생애 첫 집 장만. 2년. 정확히 2년 전 2019년 9월 스코틀랜드에 입국했다. 그런데 나는 2016년 서울에서 결혼할 때도, 그리고 2년 전 이곳에 도착할 때까지도 부끄럽게도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은 종종 그리워하지만, 아내는 성차별과 인종차별이 가득했던 2년간의 한국 생활을 많이 힘들어했었다. 내가 영국으로 들어올 수 있게 결혼 비자를 받으려면 짧아도 9개월, 장기간 떨어져 있어야 했고 비자 발급 비용도 만만치 않아 단지 함께 지내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프랑스 동부 낭트에서 반년 가까이 지내며 빚을 더 쌓기도 했다. 그러다 브렉시트로 프랑스를 통해 영국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은 앞이 보이지 않게 됐고 더는 빚을 낼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러 프랑스 생활을 포기하고 다시 한번 마음을 잡고 함께 한국으.. 2021. 9. 19.
영국 중고차 구매하기 안녕하세요. 무일푼으로 시작한 영국 생활. 월세가 너무 비싸 집을 구입한 뒤 차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스코틀랜드에서 적은 돈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도 역시 쉽지 않네요. 제가 영주권이 없으니 집 구입 시 보증금이 25%가 필요하다는 점 (첫 주택 구입 시 5%만 있어도 모기지를 통해 주택 구입이 가능합니다. 보통은 10%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만약 둘이 같이 모기지를 받아 더 비싼 주택을 구입하게 된다면 25%라는 보증금이 급격히 불어난다는 점) 아내의 모기지로는 보증금을 많이 모아도 주택 선택에 있어서 한계가 있다는 점 을 알게 되니 주택구입을 위한 보증금을 더 모아도 구입 가격의 한계는 비슷할 것 같아서 우선 차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차량관리는 보통 오일이 세거나, 주행거리가 차거나, 이.. 2021. 7. 21.
영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 살아남기, 코로나 양성 간병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영국 코비드 19와 아내의 코로나 양성 격리에 대해 얘기하려 합니다. 어제, 그러니까 2021년 7월 19일을 기점으로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위한 모든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영국은 코로나가 없었던 시기로 돌아간다."는 것인데 확진자가 줄어든 것은 아니고 오히려 잉글랜드에서 진행됐던 유로 2020으로 인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죠. 그러니까 하루 확진자가 4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는 사실. 2020년 첫 확진자 그리고 3월 봉쇄조치를 시작으로 전체 확진자는 5백만 명을 넘었는데 영국 인구가 7천만 명이 조금 안되거든요. 그러니까 그때 이후로 사망자를 포함 거의 10%에 가까운 사람들이 확진판결을 받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보리스 존슨이 .. 2021. 7. 20.
영국 거주 기간 3년 이내 신용카드 발급받는 법 스코틀랜드로 온 지 이제 1년 하고 10개월 정도가 됐습니다. 대부분의 기간을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해서 아쉽기만 하지만 이 코비드 19 때문에 또 많은 경험을 했네요. 저희 부부의 삶이 이런 환경에 치이며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자니 세상일이 알다가도 모를 일이구나 싶습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계속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간간히 대출이나 할부를 사용해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한 신용도와 대출한도를 올려놨었고, 영국에서도 그런 소비 습관을 이어 가려고 했지만 역시 외부인에게 신용카드 발급은 쉽지 않았습니다. 2019년 가을에 비자를 받고 이사 온 후 2020년 봄부터 정규적으로 수입을 받고 있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영국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려면 1) 3년 거주 기록이 있어야 하고 2) 없다면 이름 모.. 2021. 7. 19.
영국에서 마약이란? 그리고 헤로인에 관한 짧은 이야기 이전에도 적은 적이 있는데,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는 20세기 유럽 마약 수도였다. 지금 아메리카에는 멕시코가 있듯이 당시 유럽에는 에든버러가 있었다. 지금도 약물 오남용 사망자 수는 어느 유럽 국가보다 심하다. 에든버러에 지내면서 일명 정키들이라고 말하는 약에 취해 있는 것과 같은 사람들, 혹은 술에 취한 사람들을 많이 목격하지만 막상 내 일이 아니니 조심스럽게 지나치면 되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는데... 사실 스코틀랜드에서는 술에 취하는 것이 불법이다. 덕분에 주위에 문제를 일으키는 술에 취한 사람들을 쉽게 경찰에 끌려가게(?) 할 수 있는데 펍에서 싸움을 하거나 시비가 붙었을 때 펍에서 일하는 종업원이나 바운서(Bouncer 펍 앞에서 신분증 검사를 하거나 술에 많이 취한 사람들.. 2021. 7. 17.
스코틀랜드 근황. 확진자, 백신, 독립, 그리고 영상 Covid-19 확진자 수 출처: www.gov.scot/publications/coronavirus-covid-19-trends-in-daily-data/ 스코틀랜드 하루 확진자는 현재 400명대~500명대를 왔다 갔다 합니다. 스코틀랜드의 인구가 한국 인구의 1/10인 것을 감안하면 확진자 수가 적은 것이 아니죠. 300명대로 내려가도 더 내려갈 기미도 보이지 않고 600명 이상이 되어도 이제 더 올라가나 보다 또 내려가겠지 하는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1,500명~2,000명대를 오가던 1월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 백신 상황 출처: www.gov.scot/publications/coronavirus-covid-19-daily-data-for-scotland/ 약 540만 명의 인.. 2021. 3. 12.
진짜 나무, 이케아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트리 올해는 크리스마스트리 렌털 서비스가 생겨났다고 한다. 아직 스코틀랜드에서는 찾아보지 않았지만, 크리스마스 시기에 적당한 크기의 나무를 화분과 같이 빌려주고 1월 초~중순에 다시 가져가 숲을 만드는데 일조한다는 것. 선물을 준비할 때 반짝이는 비닐 포장지 대신 재활용 가능한 포장지 사용 등의 이런 아이디어로 한층 더 자연 친화적인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수 있길. 우리는 작년과 같이 댕겅 밑동이 잘린 이케아 크리스마스 나무를 구입했다. 아래는 작년 11월에 적은 글. ---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입했다가 진지해진 긴 글. 벌써 크리스마스! 처음으로 플라스틱이 아닌 진짜 나무 크리스마스트리를 구매했다. . 스코틀랜드는 습한 땅과 험난한 기후 때문에 나무가 자라기 어렵다는 주장이 있지만, 비슷한 기후.. 2020. 12. 8.
핼러윈데이? Hallowe'en, Halloween 할로윈데이에 대하여 왜 맞춤법이 핼러윈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할로윈. Hallowe’en. Hallow’s eve. 스코틀랜드에서는 eve를 even으로 사용했고 줄여서 e’en으로 썼습니다. 그래서 All Hallow’s eve가 Hallowe’en 이 됐답니다. 캐나다에서는 아직도 Hallowe'en 이라고 '를 붙여 사용하는 지방이 있다는데, 스코틀랜드에서는 이제 ‘를 없애고 Halloween으로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어는 그렇게 계속 변화하나 봐요. *Hallow는 성인(Saint)을 의미합니다. All Saint's Eve 라고도 합니다. Jack o'lantern 악마를 속여 생명 연장을 했던 잭(Jack)이 순무(터닙, turnip)로 랜턴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잭의 등불을 뜻하는 .. 2020.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