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택1 빚쟁이, 스코틀랜드에서 생애 첫 집 장만. 2년. 정확히 2년 전 2019년 9월 스코틀랜드에 입국했다. 그런데 나는 2016년 서울에서 결혼할 때도, 그리고 2년 전 이곳에 도착할 때까지도 부끄럽게도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은 종종 그리워하지만, 아내는 성차별과 인종차별이 가득했던 2년간의 한국 생활을 많이 힘들어했었다. 내가 영국으로 들어올 수 있게 결혼 비자를 받으려면 짧아도 9개월, 장기간 떨어져 있어야 했고 비자 발급 비용도 만만치 않아 단지 함께 지내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프랑스 동부 낭트에서 반년 가까이 지내며 빚을 더 쌓기도 했다. 그러다 브렉시트로 프랑스를 통해 영국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은 앞이 보이지 않게 됐고 더는 빚을 낼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러 프랑스 생활을 포기하고 다시 한번 마음을 잡고 함께 한국으.. 2021. 9.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