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2020년 3월 20일 영국 스코틀랜드 일상, 현황
하루하루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뉴스가 쏟아지는 가운데 블로그에 이 업데이트를 계속하다 보면 코로나바이러스 뉴스로만 가득할 것 같아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만, 이제 한번 이곳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와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 될 때가 온 것 같아 적습니다.
참고로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의 현상황은 여기서 보고, (코로나바이러스 실시간 업데이트 사이트)
https://www.worldometers.info/coronavirus/
Coronavirus Update (Live): 230,542 Cases and 9,390 Deaths from COVID-19 Virus Outbreak - Worldometer
Coronavirus Cases: 230,542
www.worldometers.info
스코틀랜드의 상황은 여기서 보고 있습니다.
https://www.gov.scot/coronavirus-covid-19/
Coronavirus in Scotland - gov.sc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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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gov.scot
3월 19일 저녁 현재 266명 확진, 6명 사망이며 수도 에든버러 지방(Lothian)은 35명 확진으로 나와있네요.
이 스코틀랜드 확진자 수는 영국 확진자 수에 포함돼 있습니다.
영국 상황...
영국 정부 발표
보리스 존슨이 매일 같이 브리핑을 하고 있습니다. 상황의 심각성은 당연한 것이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Social Distancing 사회적 거리두기입니다. 만남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을 피해 지내기로 하는 것이죠. 19일부터 모든 초등학교, 고등학교 수업이 중지됐고, 대학교들은 모두 강의를 중단했습니다. 물론 시험도 모두 취소됐어요.
영국 각 대학교들은 수업을 무기한 연기하며 해외 유학생들에게는 언제 다시 열릴지 모르며 상황이 위급하니 돌아갈 수 있을 때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한국 유학생, 교환학생들이 진행하던 학업을 멈춘 채 한국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이 전과는 완전 반대인 이런 유럽에서의 유입이 한국에서는 또 사회적으로 큰 논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영국 정부는 모기지 3개월 지원, 소규모 사업자 지원금액을 책정했으며 세입자 지원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0.1%(326년만에 최저치)로 인하했습니다.
참고로 영국 최고 과학 고문인 패트릭 발란스는 이미 5만 5천 명이 감염돼 있을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처럼 봉쇄하는 방안은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지도 않았지만 여기저기 루머가 끊이질 않습니다.
정부에서도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른다고 하고있고요.
직장 및 생활 관련
IT 직종과 일부 사무직의 경우 자택 근무가 실행됐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 보통의 삶을 지내고 있습니다. 최대한 사람과 접촉하는 곳을 피하며 음식점과 펍들이 제일 먼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에든버러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인 더 돔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발표 직후 100개 이상의 예약이 취소됐습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장 같은 경우 인원을 단축하며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생겼고, 소규모 사업장인 펍같은 경우 아예 문을 닫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돈이 돌지 않는 것이죠. 사회가 돈이 꾸준히 돌아야 유지가 가능한데 사람의 이동이 멈추고 손님이 줄어드니 직원을 해고하고 해고당한 직원은 정부 보조가 없는 이상 집세를 내지 못하거나 생활비를 충당하지 못하게 되죠. 물론 전체 소비도 줄어들고요. 특히 저축의 개념이 상대적으로 약한 영국의 경우 당장 먹고 살 돈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지금 유럽에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휴지 사재기 같은 경우는 맨 처음 휴지를 사재기하는 행위에 대한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했었다면, 현재는 사재기 때문에 사재기를 하게 되는 현상으로 휴지가 없어질 것을 대비해 휴지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두 "왜" 휴지를 많이 구매해놓는지 서로 모르면서 휴지를 사게 되는 현상이랄까요. 휴지와 파스타를 제외하고 매일 신선하게 유통되는 계란, 감자 및 육류 등은 빠르게 사라지기는 해도 구입을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대형마트가 아닌 로컬 슈퍼마켓 같은 경우는 거의 모든 제품이 그대로 있어요. 이런 사재기 현상 덕분에 세인스버리(Sainsbury's)에서는 노인 전용 쇼핑시간을 따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저희는 Tesco 테스코를 많이 이용하는데 일주일 전에 주문한 배송 서비스가 배송 오는 날 20파운드 적게 빠져나가더니 휴지, 파스타, 육류 및 계란을 제외하고 배송됐습니다. 당근, 와인도 저희가 고른 상품은 품절돼 대체품으로 아무 사전 연락 없이 배송이 왔고요.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반품 및 환불이 된다는데 이런 상황에 환불까지 해가며 또 다른 상품을 찾기 힘들어 받아놨네요. 다시 배송을 예약하려고 보니 3주 뒤 말고는 없어 우선 슬롯을 예약해놓고 다음 날 다시 체크해보니 4월 초까지는 배송 예약이 불가능하게 모두 꽉 차 버렸네요. 시내 마트 상황이 상당히 좋지는 않지만 아예 아무것도 구할 수 없는 지경까지는 아닙니다. 잉글랜드와 상황이 많이 다르긴 한 것 같습니다만 사람들이 다 같이 조심했으면 좋겠네요. 확진자가 늘어나고 사망자가 늘어날수록 힘들어질 게 분명하니까요.
한국과는 뭐가 많이 다른 걸까요.
지금 에든버러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밀려드는 주문과 고객으로 임시직을 많이 고용하고 있습니다. 레스토랑에서는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펍에서도 맥주를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곧 시작될 거라고 하네요. 시내버스는 그대로 다니지만 곧 차편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서 안 좋은 뉴스보다 좋은 소식을 많이 접할 수 있는 날이 오길...
저도 사진업을 당연히 잠시 접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힘든 시기 모두 화이팅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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