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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글/영국정보

스코틀랜드의 국기

by 헨젤과 그레텔 2020. 2. 1.

스코틀랜드의 국기

 스코틀랜드의 국기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이었던 안드레아(Andrew, 안드레, 앤드류)의 십자가입니다.

 

 파란색 바탕에 흰색의 X 인데, 823년 스콧족이 앵글족과의 전쟁 중 하늘에 이 십자가를 보았고, 스콧족이 승리하면서 성 안드레아를 수호신처럼 여기며 이 십자가를 국기로 삼았습니다.
 
 잉글랜드의 십자가는 성 조지(George, 제오르지오, 게오르기우스), 유니언플래그(Union flag,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니언잭)에 쓰인 북아일랜드의 그것은 성 패트릭(Patrick, 베드로)을 상징합니다.

 이 세 국기(웨일스 어디갔나~)를 조합시켜 만든 것이 유니언플래그인 것이죠.

 (하지만 북아일랜드는 현재 이 국기를 사용하는 것을 1970년 이후로 금지시키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를 포함한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의 북유럽국가들과 스위스의 국기를 보면 모두 십자가의 형태를 하고 있는데, 십자가가 그렇듯 국가의 종교를 내포하고 있죠.
 
 한국은 동양철학에서의 음양의 조화를 태극기에 새겨넣었듯 이들도 국가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국기에 새겨넣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전쟁과 같이 국기에 대한 경각심이나 같은 민족의 결속력 혹은 그들의 종교에 대한 진심을 이유로 만들어진 국기겠지만 말입니다.

 

 특히 유럽의 많은 국가가 그리스도교를 공식 종교로 채택하고 있지만, 줄어드는 크리스천들 덕분에 기능이 마비된 오래된 교회들을 아파트나 레스토랑 심지어 클럽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를 보면 시대의 철학이 신보다는 개인, 즉 인간 중심으로 변했다는 것을 느낍니다.

 분명 과거 유럽인들은 종교를 이유로 겪은 많은 내전으로부터 종교 본질에 대해 여러 세기 동안 많은 고찰이 있지 않았겠어요? 그나저나 그러면서도 결혼식 같은 경우 교회나 시 지정 혹은 국가 지정 식장에서의 결혼만을 인정해주는 것을 보면 또 종교의 힘이 아직 남아있구나 싶으면서도. 참 아이러니합니다.

 

 에든버러에는 아주 멋진 피자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옛 교회를 피자 레스토랑으로 만들었는데, 우리나라 기독교신자들은 참으로 안타까워 하겠지만 제게는 교회 정면 거대한 오르간 아래에 주방을 둔 그 교회에 있는 피자익스프레스만큼 멋진 동네 피자집을 본 적이 없습니다. 

 (맛집이야기는 언젠가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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