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리스고 Linlithgow, West Lothian, Scotland
린리스고는 에든버러에서 약 20마일 (32km) 떨어져 있습니다. 글래스고, 스털링, 하이랜드로 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에든버러에서 투어를 떠나시는 분이라면 고속도로에서 잠깐 이 성을 지나치며 바라볼 수 있답니다. 린리스고 성을 본다고 적혀있지만 이렇게 고속도로로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는 하루 투어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존 뮤어 길 John Muir Way
세계적인 여행가이자 탐험가, 자연주의 작가였던 존 뮤어를 아시나요? 존 뮤어는 스코틀랜드 던바(Dunbar, East Lothian) 출신인데 미국으로 넘어가 네바다, 시에라, 그리고 요세미티 등의 자연보호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공원의 존 뮤어 트레일 (John Muir's Trail, 약 211마일 약 358km 한 달 코스)로 유명해요.
스코틀랜드에도 스코틀랜드 서해부터 글래스고와 에든버러를 지나 동해까지의 존 뮤어의 길(John Muir's Way)이라는 트래킹 코스가 있습니다. 서쪽 Helensburgh에서 존 뮤어의 고향 Dunbar까지 212km 에 달하는 약 10일 코스이고 (경우에 따라 조금 더 Cocksburnpath까지 11일) 린리스고도 그 길 위에 있습니다.
저는 린리스고까지 기차를 탔고 린리스고부터 South Queensferry까지 약 9시간(약 7.5시간이면 되지만 성이나 역사기념물을 둘러보면 더 걸립니다!) 24km를 하이킹을 했는데 진짜 다시가고 싶을 정도로 좋은 하루였습니다. 아직 다른 트레일들이 많으니 날씨 좋은 다음에 또 가는 걸로!
Linlithgow Palace 린리스고 궁전
14세기에 잉글랜드에 의해 에든버러와 스털링 사이에 지어졌지만 큰 화재로 소실됐습니다.
현재의 궁전은 15세기에 지어졌으며 스코틀랜드 왕 제임스 5세와 스코틀랜드 여왕이자 프랑스 왕비였던 메리 1세가 태어난 곳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궁전입니다.
넷플릭스 미드 아웃랜더 촬영지로 시즌 1에서 제이미가 고문당했던 곳(Wentworth Prison)이랍니다.
다음에 올릴 블랙네스 성(Blackness Castle)에서 물자를 조달할 때 이 성에서 조망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 길 위에서 아웃랜더 촬영지인 린리스고 궁전, 블랙네스 성(아웃랜더에서의 포트 윌리엄 Fort William), 미드호프 성(아웃랜더에서의 랄리브로크 Lallybroch, Midhope Castle), 홉튼 하우스(Hopetoun House), 그리고 시즌1에 나오는 기차역(Bo'ness and Kinneil Railway)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스코틀랜드 하면 역시 빠지지 않는 유령 이야기.
린리스고 궁전에서는 아침 9시경 실크 옷이 휘날리는 소리와 함께 메리 여왕인지, 전쟁에서 돌아오지 못한 제임스 4세를 기다리는 그의 아내 마거릿 튜더인지, 제임스 5세의 프랑스인 아내인지 모르는 여성의 유령들이 계속해서 나타나 목격담이 끊이질 않았답니다... 그래서인지(사실은 복원 목적이라지만) 이제 문을 닫아놨어요. 여왕님들 심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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