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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주정14

Alone Again - Gilbert O'Sullivan (feat. 썸머 타임 머신 블루스) 음악 이야기 전 영화 이야기. 내가 최고로 좋아하는 일본영화. 어떻게 보게 됐는지도 기억나지 않지만, 처음 영화를 본게 이제 막 대학교에 입학했을때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몸도 엄청 무거워지고 마음이 갑갑해져서 한동안 사람의 관계와 시간에 대한 글을 찾아보기도하고 우연과 필연에 대해서 시도때도 없이 생각했더랬다. 타임슬립영화, 타임머신이 나오는 공상과학영화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서정적이고 차분한 영화는 조그만 조각들이 하나씩 맞춰지며 진행된다. 말도 안되는 이 공상을 일본식 유머와 특유의 코믹한 연출로 풀어나가는데 모든 사건들이 마무리되고 마지막에 장면에서 나오는 Alone Again (Naturally)는 그래서 더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은 듯 하다. 아직도 정말 사소한 우연들이 만나고 만나서 만들어.. 2020. 11. 5.
넷플릭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 사가 스토리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파이어 사가 스토리 영화 내용보다 이런 병맛 영화가 있게 만들어준 유로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더 적어봅니다. 제가 유로비전을 처음 알게 된 건 스위스 친구들 덕분이었습니다. 2014년에 만나 함께 여행할 때 처음 유로비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핀란드 가수 영상을 보여줬는데... 2006년 우승자라고 하는데 덕분에 한바탕 웃음바다가 된 기억이 나네요. Abba - Waterloo, 유로비전 1974 그리고는 2018년 에든버러에서 유로비전을 친구들과 함께 볼 기회가 생겼는데... ABBA가 1974년 Waterloo로 우승을 했을 때와는 다르게 현재는 얼마나 "병맛"인가를 다루는 노래경영대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병맛인가. 하지만 여기서도 국가간의 경쟁이 치열해 투표를 보면 정.. 2020. 7. 14.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2, Cat Stevens - Father and Son (가사 해석) 아내와 나 2015년 약 3개월간의 미국 여행을 마치고 스코틀랜드에 들렀다가 여자친구와 약혼을 하고 혼자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부터 직장에서나 친구들, 지인들은 나를 유럽 사람과 사귀는 한국 남자, 혹은 백인 여자친구가 있는 한국인이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처음 그들을 만날 때면 여행이야기가 너무 신나서 주저리주저리 거침없이 쏟아냈었는데, 결국 뭔지 모르게 혼자 상한 감정에 사로잡혀 6개월을 여자친구가 한국으로 도착할 날만을 기다리며 입을 닫고 지내게 됐다. 아무튼 내가 2015년 늦 여름 한국에 도착하고부터 6개월 뒤인 2016년 초에 여자친구가 한국에 도착했고 그러부터 2년 동안 함께 한국에서 지내면서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시간을 보낸 건 맞지만 사실 동시에 잊고 싶을 만한 경험도 많이 했다... 2020. 5. 2.
Outlander 아웃랜더와 스코틀랜드, the Skye Boat Song 스코틀랜드 요정이야기부터 ? 스코틀랜드에 처음와서 2015년 여름 아내와 장인어른, 그리고 아내 동생과 함께 넷이서 요정이 사는 마을 아버포일에 간 적이있다. 팅커벨? 요정이라니? 여기저기 요정에게 쓴 편지들과 인형들, 그리고 잘 깎아 놓은 나무 집등이 널려있는 숲속이었다. 이 이야기는 1600년대로 돌아간다. -Robert Kirk (9 December 1644 – 14 May 1692) 로버트 커크는 아버포일(Aberfoyle)출신의 목사, 게일어 학자이자 민속 학자였다.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며 사랑을 받았던 그는 1600년대 말 주위에서 일어나는 초자연적인 민속이야기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들은 인간이 아닌 영혼에 대한 것으로 초자연적인 현상을 이용해 무신론자를 설득하고자 했다. 로버트 .. 2020. 4. 30.
나르코스 (그리고 Tuyo 가사 해석) 나르코스 넷플릭스에서 나르코스(콜롬비아편)이 처음 올라오고 벌써 5년이 됐다. 콜롬비아 시즌 3편 후 멕시코 편이 나오고 2020년 2월 시즌 2까지 5년이 흘렀으니 거의 1년에 한 편? 허구가 가미됐다더라도 주요 이야기는 얼마 되지 않은 역사적인 사건들이라 몰입이 잘된다. 콜롬비아 편에서 DEA와 카르텔 간의 머리싸움이 긴장을 고조시켰다면, 멕시코 편은 그런 긴장감은 떨어진다. 콜롬비아의 대결이 능력자들의 대결이라면, 정치적인 이야기가 많이 숨겨져있고 각 지역 플라자 세력이 강한 멕시코 편은 DEA도 그렇고 양쪽 모두 힘이 없어 보인다. 조금 더 그때의 정치적 상황과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 이야기들, 그리고 콜롬비아 편 시즌 1 이전과 중간이 겹쳐지며 다뤄지는 내용에 정주행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2020.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