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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주정

Alone Again - Gilbert O'Sullivan (feat. 썸머 타임 머신 블루스)

by 헨젤과 그레텔 2020. 11. 5.

 

 

 음악 이야기 전 영화 이야기.

 내가 최고로 좋아하는 일본영화.

 어떻게 보게 됐는지도 기억나지 않지만, 처음 영화를 본게 이제 막 대학교에 입학했을때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몸도 엄청 무거워지고 마음이 갑갑해져서 한동안 사람의 관계와 시간에 대한 글을 찾아보기도하고 우연과 필연에 대해서 시도때도 없이 생각했더랬다. 

 

 타임슬립영화, 타임머신이 나오는 공상과학영화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서정적이고 차분한 영화는 조그만 조각들이 하나씩 맞춰지며 진행된다. 말도 안되는 이 공상을 일본식 유머와 특유의 코믹한 연출로 풀어나가는데 모든 사건들이 마무리되고 마지막에 장면에서 나오는 Alone Again (Naturally)는 그래서 더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은 듯 하다.

 

 아직도 정말 사소한 우연들이 만나고 만나서 만들어진 내 인생은 생각하고 생각해봐도 이상하니. 더욱더.

 

 아일랜드 출신 가수인 길버트 오설리반(O'는 아일랜드식 이름에 자주 쓰임. Of 의 의미로 "설리반의"라는 성을 나타냄. 스코틀랜드의 Mac, Mc 이나 덴마크 등 북유럽의 ~son 과 같은 의미로 보면 된다.)의 곡.

 가사는 죽음과 슬픔에 관한 이야기로 사실 많이 암울하고 어두운데 음악은 굉장히 고요해 가사를 모르고 듣는다면 어디 좋은 영상의 BGM으로 써도 되겠지 싶을지도 모른다.

 

위에는 원곡.

아래는 제일 좋아하는 커버.

 

 

 

 

 

In a little while from now

지금부터 조금더 기다려볼게
If I'm not feeling any less sour

근데 만약 내 기분이 조금더 나아지지 않는다면말이야

I promise myself to treat myself

And visit a nearby tower

And climbing to the top will throw myself off

가까운 탑에 올라가 뛰어내릴거야

In an effort to make it clear to whoever

What it's like when you're shattered

산산조각나는게 어떤건지 알려주려고
Left standing in the lurch at a church

교회에 혼자 남아있으면
Where people saying: "My God, that's tough"

사람들이 말하지. 오 하느님 왜..

"She stood him up"

바람맞았대
"No point in us remaining"

우리가 남아 있을 필요는 없어
"We may as well go home"

집이나 가자


As I did on my own
Alone again, naturally

내가 혼자 그랬던 것 처럼

그렇게 자연스럽게. 다시 혼자네.

 

To think that only yesterday

I was cheerful, bright and gay

어제 생각만해도 나는 정말 활기차고 밝고
Looking forward to who wouldn't do
The role I was about to play?

앞날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누구든 안그러겠어?


But as if to knock me down
Reality came around

그런데 현실을 마주하니 쓰러져버렸어


And without so much as a mere touch

세게 건드린 것도 아닌데도

Cut me into little pieces

나를 완전 산산조각 내버렸어
Leaving me to doubt
Talk about God in His mercy

의심이 남더라고. 하느님의 자비가 어딨는지
Who if He really does exist

하느님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Why did He desert me?

왜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는지

In my hour of need

내가 정말로 필요할때인데도...
I truly am indeed

진짜 나는
Alone again, naturally

다시 혼자야. 원래 그랬던 것처럼.

 

It seems to me that there are more hearts

Broken in the world that can't be mended

Left unattended

내가 보기엔 이 세상에 나아질 수 없는 상처받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은체 내쳐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What do we do? What do we do?

우리 뭐하고 있는거야?

Alone again, naturally

다시 혼자야. 원래 그랬던 것처럼.

 

Looking back over the years

And whatever else that appears

몇 년 간 일어난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니
I remember I cried when my father died

Never wishing to hide the tears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가 생각나

눈물을 감추고 싶지 않았거든
And at sixty-five years old
My mother, God rest her soul

65세의 나의 어머니.
Couldn't understand why the only man
She had ever loved had been taken

왜 어머니가 사랑하는 아버지를 데려갔는지
Leaving her to start with a heart so badly broken

그렇게 상처받은 어머니를 혼자 다시 시작하게 남겨뒀는지
Despite encouragement from me

내 위로에도 불구하고
No words were ever spoken

아무 말씀이 없었어
And when she passed away

그리고 어머니가 돌아가셨을때
I cried and cried all day

하루종일 울었어
Alone again, naturally
Alone again, naturally

다시 혼자야. 원래 그랬던 것처럼.

 

 

 

www.youtube.com/watch?v=-9SbVcxtZ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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