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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글/영국정보

영국 백신 화이자 Pfizer 접종 시작, 크리스마스 록다운, 70% 빠른 속도 새로운 변이?

by 헨젤과 그레텔 2020. 12. 29.

 

 이번 연말처럼 어수선한 연말이 또 올까요? 올해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영국이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영국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로 인해 쇼핑몰, 거리는 크리스마스 전부터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박싱데이(Boxing Day)까지 통제불능.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대로 진행이 돼야 했고 거기다 전염속도가 70%는 빠르다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나타났다! 는 뉴스까지 말이죠.

 

 

1. 영국 코로나바이러스 트래킹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영국은 각 국가(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마다 각자의 국가보험서비스가 존재합니다.

좌)스코틀랜드 Covid-19 트래킹 앱, 우) 잉글랜드 앱

 스코틀랜드는 NHS Scotland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처럼 개개인의 사생활 침범이라는 면목으로 확진자 동선 트래킹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다 보니 이 프라이버시를 오픈한 사람들만이라도 트래킹을 할 수 있는 앱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이 앱을 설치하고 사용해야지만 성과가 나타날텐데, 저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앱은 블루투스를 이용해 10m 접근하는, 앱을 설치한 다른 사람들의 위치정보를 모두 수집합니다. 그리고 만약 이 앱을 설치한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에 확진이 된 경우 이 전에 수집한 사람들에게 앱에서 알림을 보내는 방식입니다. 

 

14일에 받은 알림

 그리고 저는 이렇게 한 번 메세지를 받게 됩니다. 같이 일했던 사람들 중 저를 포함해 두 명만 이 알림을 받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이 앱을 설치를 했는지 안 했는지도 모르고, 두 명만 받은 그 상황에 걱정이 많이 됐었습니다.

 5일간 격리 후 다시 일을 하러 나갔었네요. 지금까지 증상도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도 모두 따로 앱이 존재하니 꼭 설치해놓으시길 바랍니다. 혹시 모르니까요.

 

 

 

2.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백신이 승인됐다는 뉴스와 함께 12월 8일 첫 백신 접종을 시작합니다. 91세 할머니가 그 첫 대상자가 됐는데요. 이 뉴스를 받자마자 바로 장모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12월 15일과 내년 1월 12일에 걸쳐 두 차례 받는답니다. 

 장모님께서는 지금 병원에서 근무중이셔서 이렇게 백신을 맞는 1순위로 지정된 건데요. 

 그러고보면 장모님이 맞으신 백신 이야기전에... 우리나라의 언론들이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참 영국이 백신을 긴급 승인할 때 "한국 정부는 아무 조치도 안 했다.", "한국 정부는 뒷짐 지고 있다"는 기사가 엄청 쏟아지다가 내년 백신 접종을 시작할 거라는 정부 발표에 일본과 아주 재밌는 비교를 하는 동시에 이제는 "부작용 관련" 기사가 쏟아집니다. 

 

 


 

 

같은 3월도 한국은 늦고 일본은 빠르다? 


허 참.

 


 

그래프를 자세히 보세요...

 

 누구나 정부를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이나 글이 아닌 똥으로 비판하는건...

 아무튼 그래서 병원에서 근무 중인 장모님께 부작용에 관해 여쭤봤죠. 

 

 

 

"같은 부서에 약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근무를 하고 모두 같이 백신을 맞았는데 주사 맞은 곳이 아픈 것 말고는 아무도 다른 증상이 없었다..."

 장모님은 2021년 1월 12일 화이자 2차 접종을 맞습니다.

 그리고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연초에 승인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화이자보다 보급에 용이해 아스트라제네카가 승인만 된다면 일반인 백신 접종에도 속도가 올라갈 것 같습니다.

 

 

 

 

3. 브렉시트와 70% 전염이 빠른 바이러스 변이

 

 그나마 지금 와서는 변이 된 바이러스도 백신이 잡을 수 있다는 확신에 찬 연구, 기사들이 나와서 망정이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치명률, 증상은 상관이 없어 보인다"는 듯한 추측성 기사들이 난무했죠. 변이에 대한 발표를 하자마자 프랑스를 시작으로 타 유럽 국가들이 영국발 화물을 포함한 모든 여행을 중지시킵니다. 영국 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거는 말할 것도 없고 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와도 물밑작업을 진행한 후 마침 이 시기 혼란을 틈타 빠르게 브렉시트를 진행한 것? 

 그러고 보니 어느 누구도 이득이 없이 브렉시트가 만장일치로 합의되고 나서 변이 바이러스 등에 대한 애매모호한 정보들을 바로 수습하는 느낌입니다.

 예를 들면, "아직 모른다. 테스트해봐야 알겠지만 백신으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 "거의 확실히 백신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한국과 일본에서도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변이 바이러스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 바이러스가 정말 70% 더 빠르게 퍼져나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진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런던이 정말 크리스마스 전까지 거리에 사람들이 가득 차서 난리도 아니었던 것을 생각하면 말이죠. 

 

 영국은 크리스마스 이후, 그리고 새해 다시 강도 높은 봉쇄조치를 펼치고 있습니다. 아니 이제 와서? 라기보다... 강도가 높으나 낮으나 이제 체감이 안된다는 건 어디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읽을거리>

www.bbc.co.uk/news/health-55388846

 

New coronavirus variant: What do we know?

How has a new coronavirus variant become the most common form of the virus in parts of England?

www.b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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