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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글/영국비자

영국 배우자 비자 첫 발, 여권재발급, 여권 영문 이름 변경

by 헨젤과 그레텔 2019.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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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8년 크리스마스 마켓, 에든버러, 스코틀랜드



2019년 새 해를 영국에서 맞이하고 2주간 휴가를 갖은 엘리쉬와 2월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찌저찌 시간이 흘러 아내가 돌아간 뒤 제일 먼저 한 것이 여권 영문이름 변경이었습니다.

2000년 여름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가기위해 발급받았던 여권영문이름이

- 슬 -> sul​

로 돼있었거든요.

이대로 비자를 신청하면 평생 영국에서 술 혹은 설로 발음 되는 이름을 가지고 지내게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여권영문이름 변경 + 배우자의 성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작년, 2018년 초부터 18세 미만에 발급받은 여권에 대해 1회 영문명을 변경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해서 저는 쉽게 바꿀 수 있을 줄 알았죠.

하지만 제가 몰랐던 내용,

- 여권을 4회 이상 갱신 혹은
- 해외여행을 5회 이상
- 국외 장기체류 6개월 이상

했을 경우 간단한 심사를 거치고 승인여부에 따라 재발급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제가 원했던 영문명은

- 슬 -> seul

이 아닌

- 슬 -> sel

이었습니다.


그렇게 적어놓고 물어보니 구청직원분들도 의아해하시며 외교부에 전화를 했고 질문을 하시더니 이런 경우는 변경이 안된다 하십니다.
제가 그럼 꼭 seul 로 변경해야하나 여쭤보니 외교부 전화번호를 저에게 알려주십니다.
그래서 직접 전화통화를 해봤습니다.

- 변경할 수 없다. Ronaldo를 호나우두로 쓰지 않는 이유와 같다. (뭔소리????) 우리는 국제법상 자국어의 로마자화를 철저히 지킬 의무가 있다.

사실 제 이름을 seul로 하면 영국이서 다들 발음하기 힘들어 합니다. 이게 무슨 언어인지 궁금해하거든요. 그래도 안된답니다.
그리고 영어권국가에서 지낸 사람의 한글과 다른 영문명 역시 등록이 안된다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중간이름이 없어 더 어려운 듯 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seul로 변경했습니다. 그래도 sul보다는 ...

53000원을 내고 10년 48면 여권을 2월 21일 신청.
2월 27일 여권심사가 완료됐다, 다음 주중에 찾으러 오시면 된다는 연락을 받았고 3월 4일 여권을 받았습니다.
약 2주 정도 걸린다 그랬는데 주말빼고 7일만에 받았네요.




-
여권 영문이름 변경 시 준비물은
현재 쓰고있는 여권,
신분증,
여권사진입니다.(그리고 발급비용)
구청에 있는 재발급 서류에 바꿀 영문이름과 사유 (미성년 발급 여권 영문이름 변경)를 써서 제출하면 됩니다.

-
부부가 서로의 성을 여권에 넣을 수 있습니다.
여권 재발급 신청할 때 선택란이 있으며
여권재발급 준비물과 더불어
배우자의 여권사본,
혼인관계증명서
를 함께 제출하면 영문 성 옆에 (Spouse of 배우자 성) 이 적혀 나옵니다.

저는 영국 입국 심사시 어떤 문제도 없었지만 배우자 비자 신청 시 조금이나마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그러려니...)넣었습니다. 참고로 배우자비자를 소지하지 않고 있더라도 영국인 혹은 유럽인과 부부관계라면 함께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부부관계입증서류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굉장히 수월했습니다. 그 사실을 모르고 따로 들어가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혹시 여권을 안가져가셨더라도 분실신고하고 재발급 받는 것은 비추. 분실 횟수에 따라 다음 재발급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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