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92

영국 통화, 파운드화에 대해. GBP, Pound Sterling, £ 영국에서 일을 하며 처음으로 제일 난감했던 것이 현금 사용률이 높다는 점과 10원 50원 100원 500원 4가지가 있는 한국 동전과는 다르게 8가지의 동전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시장에서만 아니면 동전이나 지폐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어서 더 영국 파운드화 동전을 다루는데 힘이 들었네요. 영국에서 지내면서 영국에서 발급된 카드를 이용하시면 현금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영국은 Contactless라고 카드를 카드 기기에 잠깐 가까이 댔다 떼는 동작으로 45파운드(약 7만 원) 이하의 금액은 비밀번호 없이 결제가 가능하거든요. 2019년까지만 해도 펍이나 배달 전문점에서 현금만 사용 가능하다거나 특정 금액 이상만 카드결제를 허용한다는 조건이 붙어있긴 했었지만,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 2021. 1. 15.
넷플릭스 <더리퍼>, 1970년대 영국을 혼란에 빠뜨린 연쇄살인마. 요크셔리퍼 Peter Sutcliffe 에 대한 다큐멘터리 + 1970년대 잉글랜드 북부, 사회, 문화와 영국인들의 삶 그리고 페미니즘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꼭 보셔야 할 작품입니다. + 넷플릭스를 거의 매일 이용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쓸 것도 없지만 재밌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ㅎㅎ 간혹 이곳 스코틀랜드 거리를 걷다보면 꽃이 한 뭉텅이 길가에 혹은 벽이나 바닷가에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의아해서 물어보면 이곳에서 세상을 떠났거나 이곳에 추억이 있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를 기리기 위해 사람들이 꽃이나 편지를 가져다 놓는 것이랍니다. 살인범에 대한 인식 한국에서는 간혹 살인사건이나 그러한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쉬쉬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누군가 사고가 나거나 죽음을 맞이하면 모든 정.. 2021. 1. 7.
영국 백신 화이자 Pfizer 접종 시작, 크리스마스 록다운, 70% 빠른 속도 새로운 변이? 이번 연말처럼 어수선한 연말이 또 올까요? 올해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영국이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영국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로 인해 쇼핑몰, 거리는 크리스마스 전부터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박싱데이(Boxing Day)까지 통제불능.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대로 진행이 돼야 했고 거기다 전염속도가 70%는 빠르다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나타났다! 는 뉴스까지 말이죠. 1. 영국 코로나바이러스 트래킹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영국은 각 국가(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마다 각자의 국가보험서비스가 존재합니다. 스코틀랜드는 NHS Scotland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처럼 개개인의 사생활 침범이라는 면목으로 확진자 동선 트래킹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다 보.. 2020. 12. 29.
진짜 나무, 이케아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트리 올해는 크리스마스트리 렌털 서비스가 생겨났다고 한다. 아직 스코틀랜드에서는 찾아보지 않았지만, 크리스마스 시기에 적당한 크기의 나무를 화분과 같이 빌려주고 1월 초~중순에 다시 가져가 숲을 만드는데 일조한다는 것. 선물을 준비할 때 반짝이는 비닐 포장지 대신 재활용 가능한 포장지 사용 등의 이런 아이디어로 한층 더 자연 친화적인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수 있길. 우리는 작년과 같이 댕겅 밑동이 잘린 이케아 크리스마스 나무를 구입했다. 아래는 작년 11월에 적은 글. ---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입했다가 진지해진 긴 글. 벌써 크리스마스! 처음으로 플라스틱이 아닌 진짜 나무 크리스마스트리를 구매했다. . 스코틀랜드는 습한 땅과 험난한 기후 때문에 나무가 자라기 어렵다는 주장이 있지만, 비슷한 기후.. 2020. 12. 8.
Phonetic Alphabets 포네틱 알파벳,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단어로된 알파벳 이곳에서 지내며 저는 많은 원어민들이 서로 자신의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스펠링이나 단어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영어가 다양한 문화와 인종을 쉽게 포용하는 언어라 그런 걸까요. 특히 미국인 친구들과 연락을 자주 하는 저희는 같이 영국식 발음이나 미국식 발음 혹은 스코틀랜드, 심지어 에든버러에서만 사용하는 단어들로 자주 장난을 칩니다. 언젠가 그런 예시를 몇 가지 올릴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모으는 중 ㅎㅎ) 요즘은 전화로 어디에 통화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이전에 NI번호 받을때나 직장을 구할 때 문의 전화를 몇 번 한 것 말고는 없었는데, 오늘 가정의원 격인 GP 등록(이 시국에 이주한 지 1년이 지났는데 등록을 안 하고 있었음..)을 문의하러 GP에, 그리.. 2020. 12. 5.
영어 형용사 순서 영국에서 생활하며 당연히 한국어보다 영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 30년을 학교 수업 및 수능 영어공부 외 이렇다 할 영어 공부 없이 생활 한 사람으로서 영어로 어떤 감정을 표현하기가 아직까지 너무나 어렵습니다. 저도 공부하는 겸 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하며 어중간하게 알고 있었거나 헷갈렸던 부분을 하나하나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영어로 감정을 표현하는 대부분의 단어는 형용사이죠. 기깔난다, 죽인다, 멋지다, 보기 싫을 정도다, 끔찍하다, 구역질 난다, 무섭다, 누가 따라오는 것 같다 라는 표현들도 단순히 nice, good, bad, scary 등 만으로 생활하기도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멍청해 보일 겁니다. 물론 형용사를 알아가는 것은 책을 읽거나 단어를 계속 사용해보고 습득하는 수밖에 없.. 2020. 11. 7.
Alone Again - Gilbert O'Sullivan (feat. 썸머 타임 머신 블루스) 음악 이야기 전 영화 이야기. 내가 최고로 좋아하는 일본영화. 어떻게 보게 됐는지도 기억나지 않지만, 처음 영화를 본게 이제 막 대학교에 입학했을때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몸도 엄청 무거워지고 마음이 갑갑해져서 한동안 사람의 관계와 시간에 대한 글을 찾아보기도하고 우연과 필연에 대해서 시도때도 없이 생각했더랬다. 타임슬립영화, 타임머신이 나오는 공상과학영화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서정적이고 차분한 영화는 조그만 조각들이 하나씩 맞춰지며 진행된다. 말도 안되는 이 공상을 일본식 유머와 특유의 코믹한 연출로 풀어나가는데 모든 사건들이 마무리되고 마지막에 장면에서 나오는 Alone Again (Naturally)는 그래서 더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은 듯 하다. 아직도 정말 사소한 우연들이 만나고 만나서 만들어.. 2020. 11. 5.
핼러윈데이? Hallowe'en, Halloween 할로윈데이에 대하여 왜 맞춤법이 핼러윈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할로윈. Hallowe’en. Hallow’s eve. 스코틀랜드에서는 eve를 even으로 사용했고 줄여서 e’en으로 썼습니다. 그래서 All Hallow’s eve가 Hallowe’en 이 됐답니다. 캐나다에서는 아직도 Hallowe'en 이라고 '를 붙여 사용하는 지방이 있다는데, 스코틀랜드에서는 이제 ‘를 없애고 Halloween으로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어는 그렇게 계속 변화하나 봐요. *Hallow는 성인(Saint)을 의미합니다. All Saint's Eve 라고도 합니다. Jack o'lantern 악마를 속여 생명 연장을 했던 잭(Jack)이 순무(터닙, turnip)로 랜턴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잭의 등불을 뜻하는 .. 2020. 10. 29.
브루독과 알디, 스코틀랜드 맥주 이야기 오늘은 재밌는 스코틀랜드 맥주 이야기를 해볼게요. Brewdog 브루독은 2018년 처음 서울에 펍을 열고 현재 여러 식당, 술집에서 판매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 브루독이 스코틀랜드 브랜드인 것 알고 계셨나요? 로고도 굉장히 스코틀랜드 국기와 흡사하죠. 한국에서 마시는 외국 크래프트 맥주는 가격이 많이 나가는데 스코틀랜드 맥주임에도 현지에서도 가격대가 상당합니다. 펍에서는 다른 맥주에 비해 체감상 거의 1.5배가 될 정도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있어요. 그리고 이 브랜드에는 홉향을 강조하는 맥주들이 많습니다. 약간 미국 맥주 스타일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영국에 알디라는 독일계 대형마트가 있습니다. 판매하는 거의 모든 제품들이 다른 마트들에 비해 저렴한데, 만약 유명한 제품(먹거리, 주방용품, 냉동.. 2020. 10. 28.